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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제주도 숲, 저지오름 둘레길

by 화북 2023. 7. 30.

제주도 오름 중에 가장 걷고 싶은 아름다운 숲길을 가진 오름이 바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자리 잡은 저지오름입니다.

이 오름은 전국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숲으로, 제주올레길 13코스가 통과하면서 많이 알려져 이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입니다.

마을 안길에 조성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저지오름으로 들어서다 보니, 최근에 만든 화장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귤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운동시설이 눈에 들어오고, 탐방로가 보입니다.

돌계단으로 이뤄진 들머리를 올라서서 둘레길로 접어드니, 열심히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 오름도 소나무재선충병으로 홍역을 치른 오름이더군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잘라낸 소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포클레인이 다니다 보니, 저절로 길이 생겼습니다.

제주올레길 13코스가 통과하는 길과 만나니, 정상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으로 만들어진 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나무와 자연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제법 가파른 탐방로를 오르니,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오래된 다목적 산불감시초소인 경방초소를 철거하고 새로 산불감시초소인 경방초소를 만드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을 감상하지 못하고, 깊고 깊은 분화구를 감상하기 위해 상당히 가파른 나무 데크로 만든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분화구 안에 마련된 전망대에 도착해 바라본 저지오름 분화구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여러 종류의 자연림과 덩굴식물로 둘러싸인 분화구는 오래전 마을 주민들이 보리, 콩 등을 재배했다고 합니다.

깊고 깊은 저지오름 분화구를 감상하고 내려왔던 계단으로 올라섭니다.

경사가 심해 정말 아찔할 정도입니다.

밧줄을 잡고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서니, 등에 식은땀이 흥건히 배이고, 옷이 젖습니다.

깊고 깊은 분화구를 올라서서 남사면을 거쳐 서사면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로 들어서니, 전에 안 보이던 길이 새로 만들어진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지오름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일명 송이라고 부르는 스코리아입니다.

이 물질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응고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제주사람들은 이 물질을 이용하여 분재를 만들기도 합니다.

새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예전에 만들어진 저지오름 둘레길과 다시 만납니다.

저지오름 둘레길은 사계절 언제 걸어도 좋은 숲길입니다. 

그중에서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날, 걷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숲길이 바로 저지오름 둘레길입니다.

오랜만에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자리 잡은 저지오름을 올라 더위를 식히니 기분이 좋습니다.

저지오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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