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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분화구 안에서 샘이 솟아 나고 제주도 조망권도 좋은 안새미오름

by 화북 2023. 2. 23.

제주시내 가까운 곳에 올라 볼 만한 오름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 오름은 분화구 안에서 샘이 솟아나고, 제주도 조망권도 매우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오르는 오름으로,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마을에 자리 잡은 안새미오름입니다. 풋풋한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삼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탐방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제주도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져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사라집니다.

분화구 안에서 솟아난 샘이 사계절 마르지 않은 조리샘(명도암물, 조리새미물) 앞에 주차하고,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합니다.

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사이로 조성된 탐방로는 상당히 가팔라 숨이 헐떡 거릴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여서 그런지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먼저 정상을 오르분은 내려가면서 인사말을 건네는데, 너무 힘이 들어 네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는다. 혹시 오해가 생길까 봐 미안해서 죽을 지경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엄쉬엄 오르니, 제주 안새미오름 서사면 정상부에 마련된 정자에 도착합니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소나무 사이로 조망되는 제주시가지 풍경을 담았습니다.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이동하다 보니, 간이 의자도 놓여 있고, 분화구 너머로 저 멀리 제주시가지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정자가 있는 제주 안새미오름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정자를 비롯해 산불감시초소인 경방초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한라산 동쪽에 봉긋이 솟아오른 오름들이 줄줄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한라산과 제주시가지 풍경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눈이 즐겁습니다.

정상 정자에 앉아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는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다음 하산을 서두릅니다.

하산하기 전에 오름 안내판 너머로 조망되는 제주시 동부지역에 솟아오른 오름들을 담았습니다.

탐방로에는 안세미오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오름나들이가 아주 즐거울 것입니다.

따스한 봄햇살이 내리는 탐방로를 따라 하산하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소나무와 자연림 사이로 명도암 김진용 선생 유허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몇 년 전부터 아주 관리를 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삼나무가 아름드리 자라는 지대를 벗어나니, 처음 올랐던 조리샘에 도착합니다. 하산을 완료하는 것입니다. 제주 안새미오름은 주변에 걸출한 오름들이 있어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하는 오름이지만, 한번 올라보면 또다시 오르고 싶은 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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