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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한라산과 제주시가지 풍광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제주 어승생악

by 화북 2023. 6. 18.

한라산 어리목 코스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제주도 오름 어승생악을 올랐습니다.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한 어승생악은, 이미 여름으로 접어든 풍경이었습니다. 제주도 오름 어승생악은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우리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오름입니다.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제주시가지와 신령스럽고 아름다운 한라산 풍광을 바로 앞에서 조망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입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 1,100 도로를 거쳐 제주컴벤션센터까지 운행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제주 어승생을 오릅니다. 한라산 어리목 코스 버스 정류장에 내려 바라본 어승생악은 이미 녹음이 물들기 시작한 풍경입니다.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으로 이동하다 보니,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홈이 팬 나무에 터를 잡아 자라는 식물을 보니, 자연은 서로 공생하며 다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라산 어리목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제주조릿대가 무성하게 자라는 어승생악 탐방로로 들어서니, 외국인들이 어승생악을 올랐다가 하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숨을 헐떡 거리며 오르다 보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날아온 커다란 화산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자연림도 보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죽을힘을 다해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자연림을 보니, 우리 인간은 어떤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법 가파른 탐방로를 부지런히 오르니, 탁 트인 하늘이 열리면서 뒤돌아보니, 녹음으로 물들기 시작한 한라산이 눈앞에 다가섭니다. Y계곡을 중심으로 족은두레왓을 비롯해 큰두레왓, 장구목 능선, 사제비동산, 만세동산, 한라산 정상 화구호 부악이 눈에 담가는 풍광입니다.

드디어 해발 1,169m 제주도 오름 중에 높은 지점에 위치한 어승생악 정상에 도착합니다. 먼저 등산한 사람들과 이동통신기지국 안테나가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정상부로 이동하며 바라본 풍경입니다. 사방팔방 막힘없이 탁 트인 제주시가지 풍경을 비롯해 한라산이 선명하게 눈에 안기는 풍경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시가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제주 앞바다에 떠있는 선박도 눈에 들어오고, 고층빌딩이 눈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제주도 오름 어승생악은 우리 역사의 슬픈 현장이기도 합니다.

어승생악 정상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파놓은 토치카와 벙커가 볼썽사납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승생악 정상에서 바라본 어승생악 표지석과 그 너머에 자리 잡은 한라산, 그리고 장쾌하게 펼쳐지는 제주시가지 풍광입니다.

어승생악 정상에 바라보는 어리목 주차장입니다. 넓은 숲 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신령스럽고 아름다운 한라산 풍광이라 한동안 멍~~~때리며 감상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한라산을 오르고 싶은 생각입니다.

어승생악 정상 풍경을 여러 각도에서 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로 더 없이 아름다운 한라산 풍광과 제주시가지 풍광을 원 없이 감상하고, 서서히 하산합니다.

하얀색 꽃이 아름다운 검노린재나무 사이로 조망되는 한라산 풍광이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하산하다 보니, 몇 년 전보다 제주조릿대가 더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조릿대로 뒤덮인 지역에는 다른 하층식물들이 자랄 수 없어, 생태계적으로도 문제가 많습니다. 특단이 대책은 없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한라산 어리목 코스 주차장에 하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240번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을 두 눈 가득 담고 하산하니,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런 맛에 오름을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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