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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원시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거린사슴오름

by 화북 2023. 8. 29.

제주시에서 1100 도로를 타고 서귀포시로 이동하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을 막 지나면, 칠십리 아름다운 서귀포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거린사슴전망대가 있습니다. 이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오름이 바로 거린사슴오름입니다. 이 오름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름은 아니고, 오름오르미들이나 찾는 오름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원시식생이 살아 숨 쉬고,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서귀포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차하고 원시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탐방로로 들어서니, 사람이 잘 찾지 않는 오름이라서 그런지 탐방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잡초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독초로 알려진 천남성 열매가 눈에 들어옵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이 여럿 보입니다.

누군가 메어놓은 밧줄을 잡고 오르니, 힘들지는 않다.

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지대를 벗어나니 하늘이 열리면서 한라산과 서귀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스라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한라산 풍광과 서귀포 풍광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정상부에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날아온 화산탄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린사슴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신령스러운 한라산 풍광입니다. 거린사슴오름은 서귀포시 대포동 산 2-1번지에 자리 잡은 표고 742.9m, 비고 103m 말굽형(서쪽)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오름의 유래는 사슴이 살았다고 해서 거린사슴이라 불리고 있으며, 거리다는 갈리다(갈라지다)의 옛말로 오름이 두 개의 봉우리로 갈리어져 있음을 말합니다. 정상에 서면, 한라산과 탁 트인 서귀포시가지와 바다 한가운데 아름답게 떠있는 섶섬, 문섬, 범섬 등이 손에 잡힐 듯이 아주 가깝게 다가옵니다.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 보니, 화산이 폭발할 때 날아온 화산탄이 정상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제주조릿대가 무성하게 자라는 지대를 지나 하산을 완료하니 한라산둘레길 돌오름길 들머리와 만나는 계곡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린사슴오름은 비고도 그리 높지 않고 운동삼아 오르면 딱 좋은 오름입니다. 특히 이 오름은 사계절 많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오름으로 유명하여 꽃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이기도 합니다. 거린사슴오름은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풍광과 서귀포풍광은 참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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