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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제주 둔지봉(둔지오름)

by 화북 2023. 9. 24.

둔지봉(둔지오름)은 제주도 동부지역에 위치한 오름으로 산체가 독특하고 해송과 자연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오름입니다. 북사면은 탐방로는 상당히 가파른 편이고, 남서 사면 탐방로는 비교적 완만합니다. 북사면 탐방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제주 바다와 우리나라 남해안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고, 남서 사면 탐방로는 신령스럽고 아름다운 한라산과 올망졸망 솟아 오른 오름들이 줄줄이 눈에 안기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사면 탐방로로 들어서다 보니, 둔지봉(둔지오름)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사면 탐방로는 풋풋한 흙냄새가 물씬 풍기고 상당히 가팔라 산행하는 맛이 납니다. 특히 해송과 자연림이 울창하게 자라 여름에 산행하기 좋은 오름입니다.

북사면 탐방로 중간쯤 오르니, 오름 둘레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에 오름 둘레길을 만든 모습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북사면 탐방로를 오르다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니, 저 멀리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소섬 우도와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성산일출봉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이 오름은 사람들이 잘 오르지 않는 오름이라 그런지 원시적인 냄새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편백나무와 자연림이 자라는 지대는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해 숲에서 전해오는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듭니다.

상당히 가파른 북사면 탐방로를 오르다 뒤돌아보니, 저 멀리 제주 앞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우리나라 남해안에 아름답게 떠있는 섬도 가시권 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처음 오름 둘레길에서 조금 더 오르면 또 다른 둘레길이 있습니다. 이 둘레길은 거리가 620m로 비교적 짧은 코스입니다.

해송과 편백나무, 자연림이 자라는 사이로 조망되는 제주도 동부지역 풍경입니다. 비구름이 낮게 깔려 있는 풍경과 지미봉, 우도, 말미오름, 성산일출봉 그리고 바로 앞에 다랑쉬오름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탐방로를 따라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니, 정상에 도착합니다.

잡풀이 자라는 둔지봉(둔지오름) 정상 모습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산 40번지에 자리 잡은 둔지봉(둔지오름)은 표고 282.2m, 비고 152m 말굽형(남쪽)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둔지는 제주어로 평지보다 약간 높은 곳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러한 둔지가 이 오름 주위에 많이 있음에 연유하여 또는 풍수지리설상 말떼를 거느린 둔마의 우두머리의 형상이라는 데 연유하여 둔지오름이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끝없이 펼져지는 제주 바다와 신령스럽고 아름다운 한라산 풍광을 원 없이 감상하고 해송이 자라는 남서 사면 탐방로를 따라 하산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몰려온 비구름이 물폭탄을 쏟아붓습니다. 수식 간에 쏟아붓는 비가 얼마나 엄청나던지, 탐방로가 금세 물길이 생길 정도입니다.

해송과 편백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으니, 약 30분 동안 쏟아부은 비가 그칩니다. 요즘 제주 날씨는 마치 동남아 지방의 날씨처럼 수식간에 비를 쏟아부었다가 햇볕이 나고, 열대성 기후로 빨리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하산 길은 오름 둘레길로 들어서서 진행합니다. 한동리에 우뚝 솟아 있는 둔지봉(둔지오름)은 산체가 독특하고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광이 괜찮은 오름으로 한번 올라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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