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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제주 송당곶자왈

by 화북 2023. 10. 3.

제주 오름 마을로 알려진 송당리에 자리 잡은 송당곶자왈을 걸었습니다. 송당 저수지 옆에 있는 송당곶자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적이 드문 숲길로, 원시 식생이 살아 숨 쉬는 제주도 숲길입니다. 송당곶자왈은 곶자왈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원시적인 자연미가 넘치는 숲길입니다. 거리는 짧지만 제주 곶자왈의 진면목을 갖춘 곶자왈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숲길입니다.

송당곶자왈은 메이즈랜드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가 쉽습니다. 

송당곶자왈은 제3출입구까지 있습니다. 이곳은 주 들머리가 제1출입구로 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주변 공터에 주차하고 탐방할 수 있습니다.

송당곶자왈은 주변에 송당저수지가 생기면서 조성된 곳으로, 편도 2.3㎞로 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이면 충분해 걸을 수 있습니다. 송당곶자왈의 매력은 제주 곶자왈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계가 살아 숨 쉬는 송당곶자왈 풍경입니다. 녹음으로 짙게 물든 아름드리 자란 나무와 토종 달팽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깥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송당곶자왈은 나무 데크와 야자 매트 그리고 돌길로 만들어져 있고, 탐방로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밧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습한 기온을 느끼며 걷다 보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오고, 간이 의가 놓여 있습니다. 어느 길로 가든지 다시 원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송당곶자왈의 진 모습을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오랜 세월의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의 나무와 거무튀튀한 암석으로 이뤄진 풍경이 특이합니다. 송당곶자왈은 둔지오름과 연결된 곶자왈의 일부를 탐방로로 정비한 것입니다.

나무와 덩굴, 암석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한 것을 보니, 전형적인 제주도 곶자왈 풍경을 보여줍니다. 바위 틈에 붙어사는 이끼류와 돌 틈 사이에 뿌리는 내리고 자라는 콩짜개덩굴이 참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송당곶자왈은 인위적인 것이 전혀 없습니다. 나무도 쓰러진 채로 그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의 간섭을 덜 받아서 그런지 자연적인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제주 곶자왈 특유의 습한 냄새를 맡으며 걷다 보니, 한낮인데도 숲이 어두컴컴합니다. 아름드리 자란 자연림이 하늘을 완전히 뒤덮어 햇살이 스며들 공간이 없습니다. 

두 번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송당곶자왈의 특징은 숲은 높고 낮은 구릉을 따라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오르내림이 잦은 구릉지대를 따라 밀도 높은 숲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송당곶자왈 풍경입니다. 자연림으로 완전히 뒤덮여 하늘을 볼 수 없습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와 식생들이 공존하는 송당곶자왈 풍경입니다. 야성미가 넘치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야자 매트와 돌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탐스럽게 익어가는 으름덩굴이 눈에 들어옵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송당곶자왈 풍경이 참 좋습니다.

 

제주 곶자왈 숲 냄새를 맡으며 걷다 보니, 파란 하늘이 열리며 송당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제3출입구를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송당 저수지 풍경입니다. 상당히 큰 면적에 조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송당 저수지 둘레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제2출입구로 이동하며 바라본 풍경입니다. 높은오름과 문석이오름이 눈앞에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송당 저수지는 2011년 착공, 2021년에 완공된 저수지로 2022년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등 인근 5개 마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농사를 짓는데 물 걱정을 덜었다고 합니다.

송당곶자왈 제2출입구로 들어섭니다. 제2출입구가 사실상 주 출입구로 봐야 합니다. 주변에 주차공간도 있습니다.

제2출입구로 들어서니,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야자 매트가 깔린 숲길이 걷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숲에서 전해오는 상큼한 숲 냄새를 맡으며 걸으니 피곤한 줄을 모르겠습니다. 자연림으로 완전히 뒤덮인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걷다 보니, 갈림길과 만납니다. 원점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송당곶자왈 숲길을 걷고 빠져나옵니다. 송당곶자왈은 다른 지역의 곶자왈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원시 식생이 살아 숨 쉬는 제주 깊은 숲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 그대로의 숲을 잘 유지하고 있어 제주 곶자왈 특유의 숲 냄새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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